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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활동

제목 제34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 <위태로운 세계의 건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2-24 11:24:02 메인노출여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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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mspace.com/news/news_view.html?base_seq=MTM1Nw%3D%3D&fbclid=IwAR15HgHdZSEqpZaqyx6k7FxH-teASnSb-5mxDezGLDIhqowh1FkNZGxmPqs

공간그룹이 제34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을 개최한다. 
공간국제학생건축상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많은 건축가들이 거쳐 간 상으로, 우리 건축계 전문인력 양성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올해에도 건축에 뜻을 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교류하고 협업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983년 시작된 이래 매회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축적 주제를 제시하며, 미래의 건축가들에게 사회 문제의 건축적 해결책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2021년에는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여 '위태로운 세계의 건축'이란 주제를 제시한다. 


 

<위태로운 세계의 건축>

 

참가자격

국내외 대학/대학원(석사) 재학생(휴학생포함. 전공불문). 1팀 3인 이내

 

심사위원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 안토니 폰테노(우드버리 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시상      

대상(1팀): 상금 700만원, 상장, 상패

최우수상(1팀): 상금 200만원, 상장 

우수상(3팀): 각 상금 100만원, 상장

입선(10팀 내외): 각 상장, 월간 「SPACE」1년 정기구독권

 

일정      

1차 주제설명회: 2021년 3월 10일 오후 4시 (장소 : 공간그룹 1층)

2차 주제설명회: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장소 : 공간그룹 1층)

참가신청: 2021년 6월 1일 오후1시 ~ 8월 27일 오후 1시까지

1차 작품접수: 2021년 8월 30일 오후1시 ~ 9월 24일 오후 1시까지

1차 심사결과 발표: 2021년 10월 6일

2차 과제물 제출(1차 심사 통과자): 2021년 10월 7일 ~20일 오후1시

2차 심사 및 시상식: 2021년 10월 22일

수상작 전시: 2021년 10월 25일~29일 (장소 : 공간그룹 1층)

* 위 일정은 추후 조정될 수 있음

 

참가신청  

www.spaceA.com

참가비: 1 팀당 5만원 (참가비를 결제해야 참가신청 완료, 참가비는 환불 불가)

 

문의     

sg_prize@spaceA.com

 

※본 공모전은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미래학교>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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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해설

 

전 지구적 팬데믹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사회, 경제, 생태계 위기를 극도로 악화시켜 위태로운 세계로 심화시켰을 뿐이다. 위기가 최근의 극심한 소득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해수면의 상승, 그리고 점점 더 강력해지는 허리케인이나 산불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초는 ‘취약함이 널리 퍼진 불안정한 상태’로 정의될 수 있는 시대이다. 최근 들어 경제ㆍ사회적 변화는 더욱 명백해져, 예측가능성과 보호가 결여된 새로운 노동자 계층의 긴급한 문제와 불안정한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Precariat(불안정한 프롤레타리아)’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위기의 축적은 거대하고, 복합적이며, 다양한 한편 동시에 단호한 대응과 변화를 요구한다. 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우리는 주변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수많은 문제와 손상된 지역들을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즉시 재고하고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극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건축은 불안정한 세계를 다룰 수 있는 적절한 도구인가? 그렇다면 건축은 이 엄청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는 긴급히 다뤄져야 하는 취약한 현장들, 위태로운 사회ㆍ생태계적 상황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정의하며, 동시에 디자인을 통한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대안적 접근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는 또한, 미래 건축가들의 희망적이고 대담한 길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재를 상상하자는 호소이기도 하다.

  

[전략]

다음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관찰 방식과 작업의 전략들이다. 이는 다양한 규모의 디자인 개입을 위한 탐구의 출발점으로써,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으로 제시하는 전략들이다.

 

1. 지역적, 초(超)-특정적

전 지구적으로 동일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각 지역이나 국가가 이를 다루는 방식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성향에 따라 광범위하다. 유례없는 활동 제약의 현재 상황은 오히려 주변 세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보편화’의 거대한 역할을 예리하게 인식하며 특정 현장의 위태로운 성격을 규정하는 초-특정적인 조건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지구적 규모로 확대된 세계 경제ㆍ기술ㆍ상품 시장의 급증은 지구의 모든 물리적, 공간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 삶까지도 점차 상품화하였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은 소위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로 정의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실리콘 밸리와 여러 기업은 사용자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작하기 위해 그들의 정보를 수집하며 빠져나올 수 없는 ‘알고리즘 게토(algorithm ghetto)’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관료주의는 우리 삶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여 끊임없이 ‘사회적 상호작용(socially interact)’을 하며 쇼핑하고 즐기게 하지만, 우리가 고립된 공간 속으로 도피하고, 남겨진 세계에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인가? 단언컨대, 이 과정에서 건축과 도시 계획의 역할은 미미했고, 있었다면 비평적 역할이었다. 지역적 조건과 문제, 지식에 대한 초-특정적 접근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동질화로 구축된 지배적 모델을 넘어설 수 있고 현재의 급격한 변화 상황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이다. 개입의 규모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다양할 수 있지만, 이 전략의 핵심은 지역적 조건에 새로운 형태로 관여하는 것이다.

 

2. 비(非)-인간중심적

비-인간중심적 윤리는 인간 이외의 모든 자연물에 인류와 동등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팬데믹은 인간만이 지구상의 유일한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 종종 무시되어 오곤 했던 그 당연한 사실을 드러냈다. 사람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은 뉴질랜드의 왕가누이 강(Whanganui River)이나, 시민권을 부여받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와 같은 사례들은 우리가 가진 윤리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건축과 도시 계획은 인정과 세심한 관찰, 이해와 지속적 육성이 요구되는 동식물을 포함한 비인간 주체들과 인간 사이의 다양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망각한 다소 절망적인 인간중심적 규율이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존 문제로써 낡은 관점을 시급히 재고하며 디자인 행위에 이 새로운 사고가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3. 부재

물체와 이미지를 확산하는 건축은 세상을 과포화 상태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그에 따른 지속 불가능한 과도한 소비는 광범위한 자원 고갈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자 새로운 세대의 정치 운동가들은 ‘반(反)소비 운동’을 시작했지만, 건축은 여전히 소비와 깊이 연루되어 있다. 상품으로써 건축을 포함한 상품들의 확산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여 생산과 소비의 반대 개념인 ‘부재’의 상상을 권장하는 바이다. 제거와 원상복구, 또는 거품을 걷어낸 채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이러한 사고는 지속 가능하거나 덜 불안정한 미래를 상상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문제시되는 일부 현 세계의 부재에 관한 상상은 새로운 환경이 출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만약 자가용들이 도시에서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하여 주차장이 불필요하게 된다면 그곳에서 무엇이 가능할까?” 하는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방법]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제안들을 체계적으로 비교, 평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순서를 제안하고자 한다. 각 프로젝트의 평가 기준은 이러한 핵심을 명확하게 표현했는지 하는 점이다.

 

1) 무엇이 위태로운 상태인가 : 기후 위기나 생물 다양성, 팬데믹 등 보살핌과 개선이 필요한 자연 요소들이나 시민 생활, 사회, 문화, 교육, 지식, 디지털 정보, 등 예전에는 공공 자원으로 간주되었지만 지금은 위태로워진 대상들을 선택하고 파악한다. 시장 경제와 긴장을 야기할 새로운 형태의 공공재로써 토지, 식량, 주거 등의 탈상품화 가능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모델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 건축가로서 어떤 식으로 관여할 것인가 : 건축가 혼자서는 이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하다. 해당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참여하는 활동가, 지역사회 지도자, 노동자, 학자, 전문가, NGO 등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을 대표하는 다양한 그룹들과의 협업을 구상하는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형태를 가진 협업의 구상은 일반적인 설계 접근 방식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접근 방식이 될 것이다.

 

3) 어디에 개입할 것인가 : 참가자들은 주변 일상의 관찰을 통해 잠재성을 지닌 현장을 발견한다면 어떤 곳이든 선택할 수 있다. 상상력을 동원해 후기자본주의 공간 너머 기회의 영역, ‘새로운 땅’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상품화를 위해 과도하게 프로그래밍 된 도시 혹은 비도시 환경의 위, 아래, 또는 사이 공간에 유휴 지역의 가능성이 있는지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역 환경의 구체적인 특징들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파악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없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지배적 신자유주의적 모델과는 대조적인, 소비 경제 모델 외부에 출현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를 요구한다. 

 

4) 의도를 가지고 설계하라 : 여기서의 설계는 건물 및 비건물, 혹은 어떤 새로운 형태의 조직으로 구현되거나, 기존 조건에 대한 첨가나 삭제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제안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열려 있다. 전형적인 건축적 대응, 즉 구축적 형태로 귀결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설계일 수 있다. 또한, 의도와 정합성을 지녔다면 전형적 건축 방식도 공공재로서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미래 건축가의 역할]

보다 광범위한 디자인 과정을 상상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이 접근 방식이, 구체적인 제안을 구상할 때, 이 시대에 관해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하고, 미래 건축가들로 하여금 건축가와 건축이 할 수 있는 범주를 확장하는 데 격려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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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약력

 

조민석

조민석은 건축가이자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설립자(2003)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컬럼비아대학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매스스터디스는 사회 문화 및 도시 탐구를 통한 새로운 담론적 건축 프랙티스에 전념해왔으며, 픽셀하우스, 실종된 매트릭스, 다발 매트릭스,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티스톤/이니스프리, 사우스케이프, 돔-이노, 대전대 기숙사 등 대표작을 비롯해 완공된 작품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매스스터디스의 건물들은 한국건축가협회상(다발 매트릭스, 다음 스페이스 닷 원, 대전대 기숙사), 2010상하이엑스포 한국관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디자인 부문 은상, 그리고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 최종 후보(실종된 매트릭스)에 오르는 등, 국내외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조민석은 또한 화관문화훈장(2014)을 수상하였다. 2020년 9월에는 서울 마곡 지구에 스페이스 K 서울 미술관이 완공되었으며, 현재는 현상설계 당선작인 서울 시네마테크, 당인리 문화공간,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과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이 진행중이다. 건축 작업을 넘어, 그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를 안토니 폰테노와 공동 기획했고,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이자 공동 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삼성 플라토 미술관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건축전인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강의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안토니 폰테노

안토니 폰테노는 도시 · 건축 역사가이자, 이론가, 큐레이터이며 현재 우드버리 대학의 건축학부 교수이다. 그는 루이지애나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 남부 캘리포니아 건축대학교(SCI-Arc)에서 건축학 석사,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건축 역사 및 이론 박사를 취득했다. 폰테노는 프린스턴 Woodrow Wilson 학자 펠로우쉽(2008-2010), 게티 연구소의 연구 펠로우쉽(2010-2011), 그리고 2014년에 그레이엄 재단에서 지원을 받았다. 저서로는 Non-Design: Architecture, Liberalism, and the Market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21년 출간 예정), Gregory Ain: Low-Cost Modern Housing and the Construction of a Social Landscape (MIT Press, 2022년 출간 예정), (공저자) New Orleans Under Reconstruction: The Crisis of Planning (Verso, 2014), (공저자) Berlin: City Without Form (2021년 출간 예정)가 있다. 그는 “Activating Medellín and the Politics of Citizen Engagement” (All-Inclusive Engagement in Architecture, Farhana Ferdous, Bryan Bell, Routledge, 2021년 출간예정), “The Battle Over Bauhaus Design: Hannes Meyer Versus László Moholy-Nagy” (Hannes Meyers Bauhauslehre – Von Dessau nach Mexiko, Philipp Oswalt, Birkhäuser, 2018)를 비롯한 많은 챕터와 글을 저술했다. 폰테노는 많은 국제 심포지움과 전시를 기획하였다. 조민석과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의 공동 큐레이터였으며, Clip/Stamp/Fold: The Radical Architecture of Little Magazines 196X – 197X (2007-)과 Pedro E. Guerrero: Photographs of Modern Life (2012)를 공동 기획하였다. 그는 또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Gregory Ain: Low-Cost Modern Housing and the Construction of a Social Landscape (2015)와 Exposing New Orleans (2006)를 큐레이팅했다. 게티 연구소에서 뉴올리언스의 재건에 관한 심포지움 시리즈 Sustainable Dialogues (2007-2008)를 기획, 심포지움 Questioning the Standard: New Narratives of Art in Los Angeles (2011)를 공동 기획하였다.